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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지식

원단 시험 성적서 보는 법(FITI, KATRI, KOTITI)

by 소재전문가 2025. 7. 15.

시험성적서란 무엇인가: 원단 품질 판단의 기준

 시험성적서 정의, 품질 기준, 시험기관

 원단 시험성적서(Test Report)는 섬유 및 원단의 품질, 성능, 안전성 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공인시험기관이 발급하는 공식 문서이다. 이 성적서는 소재가 규정된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므로, 바이어, 생산자, 디자이너, 품질관리자 모두에게 필수적인 정보이다. 시험성적서는 기본적으로 시험 항목, 시험 방법, 결과 수치, 단위, 시험 조건, 판정 기준, 발급일, 기관명 등으로 구성되며, 각 요소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실제 활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시험 기관 FITI, KATRI, KOTITI 등에서 주로 많이 의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장강도 420N (KS K 0521 기준)’이라는 항목은 해당 원단이 420뉴턴의 힘을 받기 전까지 끊어지지 않으며, 이는 한국산업표준(KS)의 섬유 강도 시험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기관은 반드시 국제공인기관(KOLAS, A2LA 등)이어야 하며, 인증 로고 또는 시험기관 코드가 명기되어 있어야 신뢰할 수 있는 성적서로 인정된다. 따라서 시험성적서는 단순한 수치 나열이 아닌, 공신력 있는 판단의 기준으로 읽어야 한다.

 

원단 시험 성적서 보는 법

 

주요 시험 항목 이해하기: 인장강도부터 유해물질까지

 주요 시험 항목, 인장강도, 내마모성, 염색 견뢰도, 유해물질

 원단 시험성적서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주요 항목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기계적 물성이다. 대표적으로 인장강도, 신율, 파열강도, 내마모성 등이 있으며, 이는 소재의 구조적 안정성과 내구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예컨대, 바지나 가방 원단이라면 높은 인장강도와 내마모성이 요구된다.

 둘째는 염색 견뢰도(Colorfastness) 항목이다. 세탁, 마찰, 땀, 햇빛 등에 의해 염료가 탈락하거나 변색되지 않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다. 보통 1~5등급으로 표시되며, 4등급 이상이면 실생활에서 충분히 우수한 수준으로 간주된다.

 셋째는 물리적 변화에 대한 안정성, 예를 들어 세탁 수축률, 형태 안정성, 열 안정성 등을 포함한다. 이는 의류나 기능성 제품에서 치수 변화 여부를 평가하는 데 필수적인 항목이다.

 마지막으로 유해물질 검사 항목은 피부 접촉 또는 환경 기준에 따른 안전성 확인을 위한 것이다. 포름알데히드, 아릴아민, 중금속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기준치 이내인지 확인하며, Oeko-Tex, KC 인증 등과 병행되기도 한다. 각 항목의 결과 수치는 단위(N, %, 등급 등)와 함께 해석해야 하며, 시험 기준(예: KS K ISO 105, ASTM D4966 등)도 반드시 함께 검토해야 한다.

 

시험 기준과 해석 방법: 시험법, 단위, 조건의 이해

시험기준, 시험법 해석, 시험 단위, 시험 조건

 시험성적서를 해석할 때 가장 혼동되기 쉬운 부분은 시험 기준과 조건이다. 동일한 시험 항목이라도 시험 방법이나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시험법 코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ASTM D5034’는 미국 기준의 인장강도 시험법이며, ‘KS K 0521’은 한국 기준의 유사 시험법이다. 두 시험은 유사하지만 시료 고정 방식, 속도, 측정 위치 등이 다를 수 있다.

 시험 단위 역시 국가 및 시험법에 따라 다르다. 인장강도는 보통 N(뉴턴)으로 표시되며, 신율은 %, 내마모성은 회수(Cycles) 또는 등급(1~5)으로 표현된다. 발수성 시험의 경우, Spray Rating으로 등급화되어 90 이상이면 우수한 성능으로 판단된다.

 시험 조건도 결과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온도, 습도, 압력, 시험기기 모델 등 세부 조건이 달라지면 시험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성적서에 표기된 조건이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한지 확인해야 하며, 필요시 동일 조건 하에 재시험을 의뢰해야 정확한 품질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판정 기준’이 있는 경우에는 시험 결과와 비교해 합불 판정을 내릴 수 있으나, 판정 기준이 없는 항목은 자체 해석이 필요하다.

 

 

실무에서 성적서 활용하는 법: 비교, 저장, 통합 관리

시험성적서 비교, 통합 관리, 소재 개발, 공급망 대응

 시험성적서는 단순히 한 번 읽고 끝나는 문서가 아니다. 실무에서는 성적서를 다수 확보하고 비교·분석하여, 최적의 소재를 선택하거나 공급처를 평가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예컨대, 동일한 원단이라도 A공장과 B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시험 결과가 다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품질 일관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시험성적서는 축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 내부에서는 **시험 결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엑셀이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시험 항목별 이력, 제조사, 시험일, 결과값 등을 관리하면, 향후 품질 이슈 발생 시 빠르게 원인을 추적하고 대응할 수 있다.

 소재 개발이나 신제품 출시 시에도 시험성적서는 핵심 근거 자료가 된다. 바이어에게 제시할 수 있는 품질 보증 문서로도 사용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수출입 통관, 인증 대응 등 다양한 절차에서도 요구된다. 따라서 시험성적서는 단순 ‘결과 종이’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쟁력의 근거이자 기업 신뢰도의 지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