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네이팅 필름의 역할과 기본 개념
라미네이팅 필름은 원단에 기능성과 내구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는 핵심 가공 재료다. 방수, 방풍, 방오, 투습 등의 성능을 부여하며, 주로 아웃도어 웨어, 산업용 보호복, 의료용 소재, 텐트 및 기타 기능성 섬유에 널리 적용된다. 필름은 원단과 접착층 사이에 위치하며, 라미네이팅 공정을 통해 원단과 일체화된다.
현재 산업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필름은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와 PU(Polyurethane)로 구분된다. 이 두 필름은 유사한 명칭을 갖지만, 물성, 내구성, 환경 적합성, 비용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필름의 선택은 단순한 가격 비교보다, 최종 용도에 맞는 기능성과 내구성 확보가 핵심 기준이 되어야 한다.
TPU 필름의 특성: 신축성과 내한성(추운 환경에서도 성능이 유지되는 능력) 중심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필름은 열가소성 우레탄 수지를 기반으로 한 필름으로, 우수한 탄성, 내한성, 내마모성을 자랑한다. TPU는 낮은 온도에서도 경화되지 않고 유연함을 유지하여, 특히 겨울용 아우터, 스키복, 의료용 제품, 베이비용 방수 제품에 널리 사용된다. 또한 장시간 착용해도 갈라짐이나 딱딱해짐 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다.
TPU는 일반 PU 필름보다 신축성이 뛰어나며, 2방향 또는 4방향 스트레치 원단과도 높은 상용성을 보인다. 통기성과 투습도(MVTR) 또한 우수하여, 활동성이 중요한 아웃도어웨어에 적합하다. 다만, 열에 약하고, 장시간 자외선 노출 시 황변(변색) 가능성이 있어 야외 제품에서는 UV 차단층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조 공정에서는 핫멜트 방식 또는 무용제 방식 라미네이팅이 적용되며, 접착 강도와 스트레치 유지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TPU는 환경 규제 측면에서도 비교적 안전하며, 일부 제품군에서는 친환경 인증 (Oeko-Tex, bluesign) 획득도 가능하다.
PU 필름의 특성: 비용 효율성과 다양한 가공성
PU(Polyurethane) 필름은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소재로, 비용 효율성과 가공 유연성이 최대 장점이다. PU 필름은 TPU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성(hardness)이 높고, 두께 조절이 쉬우며, 재단 후 말림 현상이 적어 다루기 쉽다. 따라서 일반적인 우비, 저가형 방수복, 산업용 방수 커버, 광고용 배너 등 대량 생산 제품에 널리 쓰인다.
PU 필름은 유성 솔벤트 방식 라미네이팅에 최적화되어 있어 강한 접착력과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코팅과 라미네이팅의 경계가 모호할 만큼 가공 유연성이 높아, 프린트 처리, 컬러 조절, 광택 가공 등 후가공 다양화가 용이하다.
그러나 PU 필름은 장시간 열 또는 땀, 습기에 노출될 경우 경화되거나 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극저온 환경에서 경직되어 필름 파손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장기간 내구성이 필요한 고급 제품에는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용 면에서는 TPU보다 약 30~50% 저렴한 경우도 많아, 예산 중심의 제품 개발이나 한철용 상품 기획에 유리하다. 단, 일부 저급 PU 필름은 시간이 지나면 **가수분해(Hydrolysis)**를 겪으며 분해되므로, 필름 사양의 품질 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TPU vs PU 필름 선택 기준과 산업 적용 전략
TPU와 PU 필름의 선택은 단순 가격비교가 아닌, 제품 목적과 환경 조건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가형 아웃도어웨어, 고신축 운동복, 극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의류에는 TPU 필름이 적합하다. 반면, 단기 사용을 전제로 한 저가형 제품, 일회성 방수 커버류, 저온 노출이 적은 제품군은 PU 필름으로도 충분하다.
성능 비교로 보면, TPU는 투습도와 신축성, 내한성이 우수하고, PU는 가공 유연성과 코스트 측면에서 유리하다. 두 필름 모두 무독성, 친환경 가공 방식이 가능한 사양 선택 여부가 중요하며, 유럽이나 북미 수출 시에는 반드시 환경 인증 및 시험 성적서 확보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TPU와 PU를 복합 사용하거나, 기능에 따라 이중 필름 구조로 설계하는 하이브리드 원단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겉면에는 TPU 필름으로 내한성과 투습성을 확보하고, 내부에는 PU 필름을 통해 봉제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처럼 필름 선택은 단일 성능만이 아닌, 제품 전체 설계와 라이프사이클, 유통 전략까지 고려한 종합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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