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 견뢰도의 정의와 중요성
키워드: 마찰 견뢰도, 색상 지속성, 품질 지표
마찰 견뢰도(Crocking Fastness)는 염색된 섬유나 원단이 마찰에 의해 얼마나 색이 벗겨지거나 다른 소재에 이염되지 않는지를 평가하는 시험 항목이다.
의류, 가방, 실내 인테리어 직물 등 모든 섬유 제품에서 색상 유지력은 소비자 만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마찰 견뢰도는 품질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마찰 견뢰도는 일반적으로 ‘건식(Dry)’과 ‘습식(Wet)’ 두 가지 조건에서 시험하며, 제품 사용 환경을 고려해 두 항목을 모두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견뢰도가 낮을 경우 세탁 중 색이 다른 옷에 이염되거나, 사용 중 마찰에 의해 외부 물체에 색이 묻어나는 등의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반품률 증가로 직결된다. 특히 어두운 색상, 선염 또는 후염 처리된 직물, 데님 원단 등에서는 마찰 견뢰도가 더욱 중요한 품질 요건이 된다.
마찰 견뢰도 시험 방법의 표준화
시험 방법, KS K ISO 105-X12, AATCC TM8, 시험 조건
마찰 견뢰도 시험은 국제적으로 KS K ISO 105-X12(한국 및 국제 표준)와 AATCC TM8(미국 섬유화학협회 기준) 두 가지 방법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시험은 특수한 장비인 Crockmeter(크로크미터)를 이용하여, 염색된 시험편에 일정한 압력과 횟수로 백색 시험천(White Test Cloth)을 마찰시켜, 이염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험 조건은 표준 온도와 습도(20℃, 65% RH)에서 수행되며, 마찰 횟수는 일반적으로 10회이며 건식과 습식 조건 각각에서 시험이 진행된다. 습식 마찰의 경우 백색 시험천을 증류수에 적신 후 압착하여 사용하며, 더 까다로운 조건에서의 이염 여부를 평가한다. 결과는 시험천에 묻은 염료의 정도를 회색 견뢰도판(Gray Scale for Staining)과 비교하여 1~5등급으로 나타낸다. 5등급이 가장 우수하며, 일반적으로 4등급 이상이면 양호한 품질로 간주된다.
결과 해석과 품질 기준 설정
견뢰도 등급 해석, 건식 vs 습식, 산업별 기준
시험 결과는 건식과 습식 마찰 견뢰도 모두 1등급(심한 이염)에서 5등급(무이염)까지의 수치로 나타난다. 일반 의류의 경우, 건식 4등급 이상, 습식 3~4등급 이상이 실용적인 기준으로 사용된다. 특히 흰색과의 혼합 착용, 밝은 색상의 이너웨어와의 병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높은 습식 마찰 견뢰도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산업별로 기준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유럽 OEM 바이어의 경우 습식 마찰 견뢰도 4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며, 군복, 작업복, 유아용 의류 등 특정 용도에서는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결과 해석 시 주의할 점은, 등급 수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험기관, 시험조건, 샘플 준비 방식 등의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소재라도 전처리 방식이나 염색공정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클 수 있다. 따라서 견뢰도 수치를 단순 비교하지 말고, 동일 시험법, 동일 조건에서의 데이터 축적과 비교가 필요하다.
마찰 견뢰도 개선 전략과 실무 적용법
염색 공정, 전처리, 품질 개선
마찰 견뢰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염색 공정의 최적화와 후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염색 시 고착제가 충분히 사용되었는지, 염료의 선택이 적절했는지, 열고정 및 세정이 충분히 이루어졌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Reactive Dye, Disperse Dye, Sulfur Dye 등 염료 유형에 따라 마찰 견뢰도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용도에 맞는 염료 선택이 필요하다.
후처리로는 고착제(Fixative) 처리, 수지 가공, 소프너 사용의 조절 등이 마찰 견뢰도 개선에 효과적이다. 다만, 고착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손에 느껴지는 촉감이 경화되거나 발수성, 통기성이 저하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시험 결과와 감성 품질을 동시에 고려한 밸런스 조정이 요구된다.
실무에서는 제품 출시 전 단계마다 시험을 반복하고, 공급처별 견뢰도 이력을 관리하여 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염색 공장을 선정할 때도 과거 마찰 견뢰도 성적서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초기 불량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해외 납품 시 바이어의 기준을 사전에 파악하고, 해당 기준에 맞는 시험성적서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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