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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지식

원단 텐터(Tentering) 가공이란? (치수 안정성 확보)

by 소재전문가 2025. 7. 15.

텐터 가공(Tentering)의 원리와 목적: 치수 안정성 확보

 텐터 가공(Tentering)은 원단의 치수 안정성(Dimensional Stability)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 직물 후가공 공정이다. 주로 직물 염색 후 고온 열 처리(텐터 프레임 내 고정)를 통해 폭과 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끌어당겨 고정한다. 이 과정은 염색 후 원단 수축(시장 shrinkage)이나 편직물의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 단계이다.


 텐터 장비는 수평형 텐터 프레임 구조로, 평행한 바(bar)에 직단을 고정하고 일정한 장력을 걸어 원단 폭과 길이를 정확히 컨트롤한다. 온도, 장력, 텐션벨트 속도, 습도 제어가 정밀하게 조정되어야 하며, **열세팅 온도(150~200℃)**와 탠션 강도(±2%) 등이 중요한 공정 변수로 작용한다.
 이 공정을 마치면 염색 후 수축율이 매우 감소하고, 면, 폴리에스터 등 기계적 수축 특성이 큰 소재도 안정된 치수를 유지하게 된다. 원단 기획 단계, 샘플 준비, 양산 스펙 설계 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절차이다.

 

 

텐터가공이란

 

 

치수 안정성(Dimensional Stability)의 측정과 시험 기준

 치수 안정성 평가는 원단 수축률(shrinkage rate)과 대각선 찌그러짐(skew) 수치를 정량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시험 기준으로는 ISO 13936-1(직물 찌그러짐), ISO 6330, JIS L 0217(세탁 후 수축률), AATCC 135(세탁 후 수축률)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샘플은 세탁 또는 열처리 전후의 길이(L)와 폭(W)을 측정하고 수축률을 산출한다. 예를 들어, 세탁 전 넓이 100cm가 세탁 후 98cm로 줄었다면 수축률은 2%로 계산한다. 대각선 찌그러짐은 ±5° 이상일 경우 불량으로 간주한다.
 시험 조건은 물 세탁, 드라이 클리닝, 열처리 등 다양한 상황을 반영하며 반복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입증한다. 스포츠웨어, 커튼, 침구류 등 고내구 용도에서는 5회 이상 반복 세탁 후에도 ±3% 미만의 수축률 유지가 바람직하다. 따라서 텐터 가공 업체나 브랜드는 이 시험 데이터를 QC 문서 또는 시험성적서(SDS)에 포함하여 제품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

 

텐터 공정 변수와 원단 유형별 대응 전략

 텐터 가공에서 주요 공정 변수는 온도, 장력, 체류 시간, 습도 제어이다. 직물 유형에 따라 최적의 조건이 다르다. 예를 들어, 면 원단은 180℃ 내외에서 처리하는 반면, 폴리에스터 혼방 또는 나일론은 150~170℃로 조정하여 과열이나 변형을 방지해야 한다.
 고밀도 직물이나 기능성 코팅 원단(발수, 방수 등)은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저온 텐터 또는 플라즈마 전처리 후 후가공 텐터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텐터링 속도가 빠르더라도 장력 균일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폭 비대칭 또는 시프트(shrinkage unevenness) 현상이 발생한다.
 비직조 니트 원단은 조직망 특성상 길이 수축보다 폭 수축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으며, 조직 회복성이 낮으면 텐션 조절이 더 정밀해야 한다. 기모, 에어스페이서, 스판 직물 등 기능성 원단은 더욱 복잡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공정 조건과 원단 특성의 매핑(mapping)을 문서화하고, 프로파일 유지 → 샘플 → 양산 → 재검증의 흐름으로 스펙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텐터 가공의 실무적 활용과 브랜드 적용 사례

 브랜드와 제조업체 입장에서 텐터 가공은 단순한 후처리가 아닌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기술이다. 예를 들어, 수축률 ±2%, 찌그러짐 ±2° 미만을 확보한 제품은 고급 원단으로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커튼, 침구류, 복합 기능성 원단에서는 텐션 불량으로 인한 폭 변형이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텐터 가공 후 폭 안정성 검사와 스펙 리포트 제공이 매우 중요하다.
 소규모 제조사라도 자체 QC 장비가 없을 경우 외주 텐터 업체와 시험 기준을 정례화하고, 실측 리포트를 매뉴얼화하며 리드타임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스펙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저온 텐터링 및 에너지 절감형 텐터 장비(Low Cure Tenter)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ISO, OEKO-TEX®, bluesign® 인증 기반 스펙 전략의 일부로 텐터 가공 조건 유지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