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ax란 무엇인가?
Qmax는 원단에 피부가 닿았을 때 느껴지는 ‘순간적인 시원함’을 수치로 나타낸 값을 나타낸다. 흔히 ‘접촉냉감 지수’라고 불린다. 이 지표는 피부에서 원단으로 열이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는지를 나타내며, 열이 빠르게 이동할수록 더 시원하다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Qmax 수치가 높을수록 시원한 소재로 평가된다. 주로 여름철 냉감 의류나 침구류에서 이 수치가 강조되며, “Qmax 0.3 이상” 같은 표현을 마케팅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수치는 높을수록 좋은것인가 낮을수록 좋은것인가 궁금할 것이다.
수치의 단위는 W/cm²이며, 일반적으로 0.1 이상이면 시원하다고 느끼고, 0.3 이상은 고냉감 원단으로 분류된다. (소비자보호원에서도 0.1 이상을 냉감 마케팅에서 사용하도록 허용한다.) 하지만 이 값은 단순히 ‘피부에 처음 닿았을 때의 느낌’만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냉감 원단의 전체 성능을 대표하진 않는다. 접촉 순간은 시원하지만 통기성이나 흡습성 등이 떨어지면 오히려 덥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Qmax는 어떻게 측정하는 것인가?
Qmax는 우리나라 원단 시험기관(대표적으로 fiti, katri 등)에서 측정할 수 있고, 일본의 섬유 평가 시스템(KES 시스템) 중 하나인 KES-F7 장비를 사용한다. 이 장비는 두 개의 금속 판을 이용해 원단을 접촉하는 순간의 열 흐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우선 피부 온도와 비슷한 온도(대개 20~30℃)로 설정된 하부 금속 판 위에 원단을 올려두고, 약 35℃로 데운 상부 금속 판을 짧게 접촉시킨다. 이때 상부 금속 판의 열이 원단을 통해 하부로 얼마나 빠르게 이동했는지를 감지하며, 이 열 흐름의 최대값을 Qmax로 기록한다. 즉, 피부에서 원단으로 열이 얼마나 순간적으로 빠르게 전달되었는지를 수치로 환산하는 것이다. 실험은 표준 온도·습도 조건에서 진행되며, 실험실 외 환경에서는 동일한 결과가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소재의 두께, 표면 질감, 수분 함유량 등도 수치에 영향을 준다.
어떤 소재가 Qmax가 높을까?
일반적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열전도율이 높은 합성 섬유일수록 Qmax 수치가 높게 나온다.
대표적으로 폴리에틸렌, 나일론, 레이온 등이 높은 Qmax를 가지는 원단이다.
반대로 면(Cotton), 울(Wool) 같은 천연 섬유는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Qmax 수치가 낮고 상대적으로 덜 시원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Qmax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냉감 원단은 아니다. 예를 들어 Qmax는 높은데 통기성이 낮아 열이 옷 속에 머무르면 땀이 나고 그 땀이 건조가 안되면 장시간 착용 시 오히려 더 축축해서 불쾌하고 덥게 느껴질 수 있다. 또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흡습속건 기능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따라서 냉감 제품을 고를 때는 Qmax 수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통기성, 땀 건조 속도, 소재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진짜 시원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Qmax 수치,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
Qmax는 냉감 원단의 성능을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유용한 기준이지만, 단독으로 평가 기준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동일한 Qmax 수치를 가진 원단이라도 표면 감촉이나 착용감, 땀 배출 속도에 따라 체감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Qmax는 우리가 생활하는 야외가 아닌 실내의 실험실 환경에서 측정된 데이터이기 때문에 실제 생활 환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주변 온도, 습도, 피부 상태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시원함의 정도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Qmax 수치를 참고하되, 실제로 만져보거나 착용해보면서 원단의 실제 느낌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특히 장시간 착용이 많은 여름철에는 통기성, 흡습속건성, 세탁 후 변형 여부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섬유 업계는 Qmax 외에도 다양한 감성 지표와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냉감 평가를 발전시켜 나가야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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