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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지식

무소음 원단이란? 사냥/밀리터리용 기능성 섬유의 비밀

by 소재전문가 2025. 7. 18.

무소음 원단의 개념 – 소리를 억제하는 섬유 기술

 무소음 원단(Silent Fabric)은 사람의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마찰음이나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기능성 섬유이다. 일반적인 옷감은 서로 부딪힐 때 일정한 소리를 낸다. 특히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 섬유는 강한 마찰음을 유발해 야외 활동, 사냥, 군사용 활동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무소음 원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섬유 표면의 조직 구조나 후가공 처리를 통해 소음을 흡수하거나 분산시키는 특성을 갖도록 개발되었다.

 

 보통 브러시 처리된 마이크로섬유, 단모 플리스 형태, 또는 특수한 기모 처리된 면 혼방 소재가 사용된다. 이들 원단은 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표면을 부드럽게 하거나, 미세한 털결로 마찰 소리를 흡수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움직임이 많아도 외부에 소음이 거의 전달되지 않게 만들어주는 원단이다.

 

 

무소음 원단이란? 사냥/밀리터리용 기능성 섬유의 비밀

 

사냥과 야외 활동에서의 활용

 무소음 원단은 특히 사냥복(Hunting Apparel)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사냥은 대상 동물에 소리나 냄새, 움직임이 감지되면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소리는 가장 민감한 변수 중 하나다. 숲속에서 사람의 재킷이 살짝 스쳐 나는 바스락 소리조차도 동물이 놀라 도망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사냥 전문 브랜드들은 무소음 원단을 적용한 복장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Sitka Gear, KUIU, Browning 같은 브랜드들은 브러시드 폴리에스터마이크로 플리스 등을 활용해 움직일 때 발생하는 모든 소음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또한 방수·방풍 기능이 추가된 복합 무소음 원단도 함께 적용되어, 극한 환경에서도 조용하고 효율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무소음 원단 밀리터리

밀리터리 분야에서의 중요성

 군사용 의류에서도 무소음은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특히 정찰, 침투, 야간 작전에서 적에게 소리를 들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군용 피복에는 다양한 위장 기능뿐 아니라, 소리를 줄이는 원단이 반드시 포함된다. 현대 군복은 단순한 위장무늬에 그치지 않고, 원단 자체에 마찰 소리를 억제하는 특수 가공을 적용해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 육군의 ECWCS 시스템(Extreme Cold Weather Clothing System)에서도 일부 아이템에 무소음 구조가 반영되며, 도심 작전용(MOUT) 전투복이나 스나이퍼용 위장망(Ghillie Suit) 등에서도 거친 표면이나 나뭇가지와의 마찰음을 차단할 수 있는 구조가 요구된다. 이처럼 무소음 원단은 군사 작전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술 요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일상에서의 확장 가능성

 최근 무소음 원단은 전문 사냥·군사복을 넘어, 일상 아웃도어웨어나 캠핑복에도 확장되고 있다. 고요한 새벽 캠핑장이나 도서관, 병원 등 정숙함이 요구되는 공간에서 착용할 수 있는 의류로도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케어복, 병원용 간호복, 요가복 등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섬유기업들도 무소음 원단의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마찰 소음을 줄이면서도 방수, 발수, 투습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원단이 등장하고 있으며, 친환경 무소음 소재 개발도 확대되는 중이다. 향후 무소음 원단은 단순한 소리 차단 기술을 넘어 감성소비, 편안함, 그리고 몰입 환경을 위한 핵심 소재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