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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지식

폴라텍 vs 고어텍스 – 스포츠/아웃도어 원단의 기술력 비교

by 소재전문가 2025. 7. 31.

기능성 원단의 TWO TOP, 폴라텍과 고어텍스

 국내외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을 불문하고 ‘기능성 원단’이라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두 브랜드가 있다. 바로 폴라텍(Polartec)과 고어텍스(GORE-TEX)이다. 이들은 각각 보온성과 방수·투습이라는 핵심 기능을 대표하는 기술력을 지녔다. 폴라텍은 미국의 말덴 밀스에서 탄생한 기모 원단 전문 브랜드로, 다양한 종류의 플리스 및 레이어링 시스템을 제공한다. 반면 고어텍스는 고어(Gore)사가 개발한 멤브레인 기반의 방수·투습 원단 브랜드로, 전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능성 소재로 자리 잡았다. 이 두 브랜드는 기술적인 특성과 적용 방식이 다르며, 아웃도어 활동의 목적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분명히 나뉜다.

 

 

폴라텍 – 보온성과 통기성의 균형

 폴라텍은 플리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성 원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Polartec Thermal Pro, Power Stretch, Power Grid, Alpha 시리즈이다. 이들 원단은 체온을 유지하면서 땀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중간 레이어(Mid Layer)로 활용되기에 적합하다. 특히 ‘Polartec Alpha’는 미군 특수부대를 위해 개발된 통기성과 보온의 밸런스가 탁월한 원단이다. 폴라텍은 내부 열 손실을 막는 구조와 함께 활동성까지 고려해, 가벼운 트레킹부터 고산 등반까지 다양한 활동에 적합한 레이어링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재활용 폴리에스터와 친환경 원단 개발에도 선도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원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어텍스 – 완벽한 방수와 투습의 표준

 고어텍스는 ePE 멤브레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성능 방수·투습 원단이다. 미세한 기공을 가진 멤브레인은 물방울은 막고 수증기는 통과시키는 구조로, 비바람이 심한 환경에서도 체온 유지를 돕는다. 특히 고어텍스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GORE-TEX PRO, GORE-TEX ACTIVE, GORE-TEX WINDSTOPPER 등 활동의 강도에 따라 맞춤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존의 ePTFE 필름에서 친환경 ePE 필름으로 전환하며, 마이크로플라스틱 방출 저감과 탄소 배출 절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고어텍스는 단순한 방수 원단이 아닌,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술 기반 생태 책임 브랜드로 진화 중이다.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폴라텍과 고어텍스는 경쟁 관계에 있으나, 사실은 보완적인 관계에 가깝다. 폴라텍은 중간층 레이어로 주로 사용되며, 고어텍스는 바람과 비를 차단하는 아우터 레이어에 적합하다. 따라서 두 기술을 조합한 시스템형 아웃도어웨어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실제로 아크테릭스, 파타고니아, 더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는 폴라텍 플리스를 내부에, 고어텍스를 외피에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어텍스는 외부 환경 차단에, 폴라텍은 내부 체온 유지와 땀 조절에 강점을 가진다. 사용자는 활동 강도와 기후 조건에 따라 원단을 조합해 선택해야 하며, 브랜드의 기술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용 목적에 맞는 ‘기능 최적화’에 있다. 이 두 기술이야말로 아웃도어 의류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다.